아이들과 서울 가볼만한 곳
안녕하세요!
날씨가 빨리 풀려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원에도 다니고 할 텐데
계속해서 날씨가 너무 춥네요~~
주말이면 어디든 나가자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실내로 갈만한 곳을 찾다 보니 주로 박물관 같은 곳들로만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다녀온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대한 후기입니다.
원래는 남산 올라가는 언덕 길 중턱에 있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가 최근 명동 앞으로 이전하면서 새로 리뉴얼되었어요.
건물 외벽을 통째로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너무 산뜻하고 귀엽지 않나요? ㅎㅎ
건물 입구에 아이들이 한참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에 나오는 로이와 헬리가 서있네요.
옆으로는 라바 캐릭터도 있는데 아직 저희 아이들은 라바에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참고로 건물 주차가 가능하긴 한데 주차 면적이 넓지가 않아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오히려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부근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주차비는 거의 1시간 당 6,000원 정도로 주차비가 저렴하진 않아요~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또는 지정일이며, 이용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입니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1층 만화의 집과 2층 애니소풍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데요,
1층 만화의 집은 여러 장르의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처럼 운영되고 있고, 2층이 탑승 기구나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있는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층 만화의 집은 앞으로도 무료로 운영되지만 2층 애니소풍은 한시적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2층 애니소풍도 2월 17일경까지는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만화의 집
만화의 집 내부는 딱딱한 도서관 같은 느낌보다는 아주 잘 인테리어된 도서관의 느낌과 아늑한 느낌의 북카페나 만화카페같은 느낌이 잘 어우러져있었습니다.
곳곳에 led등이 설치되어있어 전체적인 조도는 충분히 밝으면서도 색온도는 적당히 낮춰져있어서 책을 읽기에 눈이 편할 것 같아요.
개별적으로 독립된 공간으로 TV를 통해 자리에 앉아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만화책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소설류의 책도 곳곳에 많이 보였습니다. 장르 구분을 '수상하고 경이로운, '낯설고 색다른'처럼 분위기로 구분지어서 좀 더 세분화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여기는 복층처럼 꾸며놓은 1.5층 공간이에요. 계단을 통해서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부르던가요? 1.5층에는 이렇게 편한 자세로 기대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쿠션도 준비되어있네요.
애니소풍
2층 애니소풍으로 올라오면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입장하게 되는데요. 입구 안쪽에는 물품보관함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물품보관함 이용료는 무료이며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역시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습니다.
뽀로로만큼 인기가 많은 타요 버스도 있구요.
출동 슈퍼윙스까지! 캐릭터들을 보니 꾸며놓은 애니메이션 연령대가 5~6세 이하 아이 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 캐릭터들로 꾸며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딱 저희집 아이들 수준에 맞는 캐릭터들이 많았어요.
준비된 위치에 서서 몸을 움직이면 센서 인식으로 캐릭터 조작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운영됩니다.
팔을 벌려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에 나오는 슈퍼윙스 캐릭터들이 따라서 움직이더라구요.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이 전시장 곳곳에 비치되어있어 아이들 사진찍어주기도 좋아보입니다.
주방놀이나 꾸미기 놀이를 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여기는 작은 트랙으로 꾸며놓은 전동차 부스입니다. 핸들과 페달을 스스로 조작해서 움직일 수 있는 데 너무 어린 아이들이 타면 보조 선생님들이 함께 타서 운전해주시거나 보호자가 동승해서 타야 합니다. 줄을 서서 타야 하는데 트랙이 짧아서 대기 줄이 금방 줄어들더라구요.
앞면과 좌우면 3면을 스크린으로 둘러놓은 입체영화관도 있습니다. 좌석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저희 아이들은 큰 관심을 안보이더라구요. ㅎㅎ
여기는 요즘 한참 인기가 많은 VR룸입니다. 위의 이 곳은 VR미니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개인체험 존이구요,
여기는 단체체험 존입니다. 단체체험존은 시간을 정해두고 인원을 미리 채운 상태에서 한타임씩 진행하고 쉬는 시간을 갖고 그러는 것 같았어요.
체험을 위해서는 키가 120cm 이상이 되어야 하고 나이도 8세에서 13세까지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VR을 체험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패드를 이용해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무래도 그림에는 큰 소질이 없어 보이네요...
2층 전시관 한 켠으로는 장난감도 판매하고 커피나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규 이전을 해서 그런지 건물 내부 시설이 모두 깨끗하고 쾌적한 느낌이 들었어요. 무료 운영기간이 끝나고 입장 유료화로 전환된다 해도 가끔씩은 와볼만 할 것 같아요.
서울에서 실내 아이들과 갈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이 곳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