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케아 홈페이지)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공원으로는 못나가고
쇼핑도 할 겸 이케아로 나섰다.
쇼룸으로 들어선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낯선 싸이렌 소리가 울렸다.
건물 내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안내에 따라 비상 대피하라는 멘트도 함께 나왔다.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잠시 어리둥절했었으나
바로 비상출구가 열리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안내하며 사람들이 줄지어 비상통로로 이동하는 모습에 우리도 서둘러 합류했다.
외부로 나가려면 계단으로 내려가야 해서 우린 각자 아이들을 한 명씩 안고 한 손엔 유모차를 들고 내려와야 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침착했고 질서정연했다.
1층까지 내려와서 출구앞에 서니 미묘하게 불안했단 마음이 조금 놓였다.
밖에는 소방차가 와있었고 사람들은 출구 앞에 다같이 모여있었다.
한 10여분이 지났을까. 경보음은 더 이상 울리지 않고 작동을 멈추었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다시 가동되었다.
일부는 다시 매장으로 들어갔지만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주차장으로 이동해 건물 밖으로 나가기를 택했다.
한꺼번에 많은 차가 나오려다 보니 출차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집에 도착해서 기사를 검색해보니
오늘 일은 화재 경보기 오작동이었다고 한다.
http://naver.me/GQp82dvr
더 놀라운 건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
지난 2월에 있었던 화재경보 오작동
http://naver.me/FIjrVnQM
실제로 작은 화재가 일어나기도..
http://naver.me/xB2sNehu
아래는 광명점에서 있었던 경보 오작동
http://naver.me/5CEDEAso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sec&oid=052&aid=0001057556&sid1=001
http://naver.me/FfKS7u3q
이 외에도 사례가 더 있다.
이정도면 최초 설계 시공했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비상상황에서 나름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처를 보여준 이케아에 놀라기도 했지만,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