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전기내식 3종 비교 후기
이번에 제주항공을 이용하면서 사전 기내식을 몇 가지 주문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인터넷에 제주항공 사전 기내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간단하게 사진들과 함께 비교 후기를 남겨봅니다.
1. 치맥세트 (15,000원)
온라인 커뮤니티나 기사 등을 통해 논란 거리가 되었던 제주항공의 치맥세트입니다. 논란이 됐던 이유는 치맥세트라는 메뉴이름을 갖고 있으면서 기내에서 주문을 하면 실제 치킨과 맥주가 아닌 닭다리 과자와 함께 맥주를 제공하고 있어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는데요.
아마도 사전 수급의 문제 때문인지 기내 즉석 주문이 아닌 사전기내식으로 신청을 하면 닭다리 과자 대신 실제 치킨과 하이네켄 맥주 한 캔이 제공됩니다. (기내 주문 치맥세트는 11,000원, 맥주 2캔 포함)
하지만 치킨이라고 하기엔 퀄리티가 매우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이미 비행기로 들여오기 전에 한번 튀겨놓은 것을 데워서 나오는 것 같구요. 그렇기 때문에 튀김옷이 매우 눅눅하고 맛 또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용가리 치킨너겟을 튀겨놓고 다음날 먹는 느낌이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성인 혼자서 먹기에 요기는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그래도 치킨답게 구색은 갖추어서 허니머스타드 소스와 치킨무도 함께 나옵니다.
2. 구름위의 샌드위치 (9,000원)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 같은 시중 빵집에서 대략 4천원에서 5천원 선으로 판매 될 법한 비쥬얼의 샌드위치입니다.
구름위의 샌드위치는 토스트 한장을 네 등분 한 사이즈로 들어있는데요. 훈제 닭가슴살과 계란샐러드, 칠리소스와 양상추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햄, 치즈, 토마토, 양상추가 들어간 샌드위치 두 가지 맛으로 반 씩 나뉘어 있습니다.
이건 맛있었어요. 네 살, 다섯 살 아이들이 먹기에도 괜찮았구요. 온도만 잘 유지해주면 신선도도 금방 떨어지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속 재료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3. 꾸러기 도시락 (20,000원)
대망의 꾸러기도시락. 이건 정말 블로그에도 별로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이벤트 가격으로 1만1천원에 주문을 했지만 평소 가격이 워낙 사악한 수준이라 보통은 주문을 많이 안하는 품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뚜껑들을 모두 열어보니 작은 과일 네 조각과 푸딩, 그리고 오무라이스와 야채, 핫도그가 들어있습니다. 과일 쥬스 한 팩과 제주항공 캐릭터가 들어있는 레고 장난감도 함께 나오구요.
과일은 아마도 제철마다 바뀌어서 제공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네 조각은 너무 아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옆에 있는 푸딩은 마냥 흐물흐물하기보다는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같은 식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위에는 시나몬 가루가 뿌려져 나오구요. 저희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핫도그는 아이들이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무라이스는 속에 들어있는 밥이 흔한 맛의 볶음밥이라기 보다는 케찹 맛이 너무 많이 났습니다. 이것도 저희 아이들은 잘 먹지 않았어요.
장난감은 따로 선택 여부를 묻지 않았던 걸 보면 원하는 장난감을 고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주문했던 세 가지 메뉴 중에서는 '구름위의 샌드위치'가 가장 만족도가 높은 메뉴였습니다. 물론 음식에 대한 평가나 후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해주세요.
이상으로 제주항공 사전 기내식에 대한 비교 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메뉴 선택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